29일 롯데그룹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캐피탈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고바야시 대표의 사임에 따른 박송완 신임대표 선임의 건을 통과시켰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고바야시 대표가 롯데캐피탈 사장직에서 사임한 것이 맞다"며 "최고재무책임자로서 일본 롯데홀딩스 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사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고바야시 전 대표는 2003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발탁된 이래 2007년부터 롯데캐피탈 대표를 맡아 10여년 간 기업을 이끌어왔다. 또 롯데 국내 계열사 가운데서는 유일한 일본인 최고경영자로 일본 롯데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를 함께 맡아왔다. 이에 한·일 롯데의 재무를 총괄한 '실세'로 평가받는다.
검찰은 고바야시 사장을 한일 롯데 간 자금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유력자로 보고 주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고바야시 사장이 돌연 사임한 배경을 두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고바야시 사장은 롯데그룹 검찰수사가 시작된 지난 6월 일본으로 건너가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캐피탈은 사장으로 박송완 롯데인재개발원장을 신규 선임했다. 박 신임대표는 호텔롯데 경영지원부문 이사, 롯데칠성음료 총무·구매 담당 이사를 거쳐 2011년부터 롯데인재개발원 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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