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개소세 효과 '끝물'…소비↑·광공업생산↓(종합)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 2016.07.29 11:02

통계청 '6월 산업활동동향'…"7월에는 개소세 종료로 생산·소비 모두 조정받을 것"

'6월 산업활동동향'/자료제공=통계청
우리나라 산업에서 덩치가 큰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가 지난 달 종료하면서 6월 전체 생산과 소비는 정반대로 영향을 받았다. 마지막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소비자 구매가 늘어난 반면, 개소세 종료에 따른 판매 감소를 우려해 생산은 줄었다. 7월부터는 전체 생산 뿐 아니라 소비도 조정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3.8로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5월 전월대비 1.9% 뛰며 1년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플러스로 집계됐다.

◇자동차 생산 감소에 광공업생산↓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이 부진했지만 서비스업과 건설업에서 늘었다.

6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2% 줄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도체(11.1%), 통신·방송장비(4.7%)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2.5%), 1차금속(-3.0%) 등이 부진했다. 앞서 광공업생산은 3월과 4월 연속 감소했지만 5월에는 2.7% 증가했었다.

특히 광공업생산 중 비중이 가장 큰 자동차의 기여도는 -0.3%였다. 6월 개소세 종료로 자동차 소비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생산 감소에 반영됐다. 1차금속 생산은 제철소 보수로 생산이 장기간 중단된 탓에 줄었다.

반도체는 중국 수요가 큰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가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중국에서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중국 내 한국 전자업체의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점유율은 74%에 달한다. 다만 중국 내에서 자체적으로 반도체 투자가 늘고 있는 점은 생산 제약 요인이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9%포인트 떨어진 72.1%로 조사됐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지난 4월 71.3%를 기록,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3월(69.9%)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가 지난 5월 72.8%로 반등했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보다 1.0% 늘어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문·과학·기술(-0.2%), 협회·수리·개인(-0.3%) 등에서 감소했지만 금융·보험(1.3%), 예술·스포츠·여가(6.8%) 등에서 생산이 늘어 서비스업생산 확대에 기여했다.

6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금융·보험 호조로 이어졌다. 6월 은행 가계 대출과 주식 거래량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예술·스포츠·여가는 이른 무더위로 워터파크 이용객이 늘어난 게 영향을 끼쳤다.

9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신형 아반떼 미디어 발표회에서 현대차 직원들이 신차를 공개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는 이례적으로 차량 연구개발의 핵심시설인 남양연구소에서 출시 행사를 가졌다. 신형 아반떼는 ‘차급의 한계에 갇히지 말고, 놀라운 가치를 누구나 누릴 수 있게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슈퍼 노멀(Super Normal)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정하고 ‘정제된 역동성’을 바탕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고급스러우면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 1531만원~2125만원, 디젤 모델은 1782만원~2371만원 등이다. 2015.9.9/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비 2개월 연속 증가…자동차 제외 시 0.4%↓
소비도 2개월 연속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소비를 의미하는 6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5%) 판매가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3.0%), 화장품 등 비내구재(0.8%) 등은 소비가 늘었다.

특히 승용차 판매만 따로 떼어놓으면 전월보다 10.1% 증가했다. '개소세 막차 효과'다. 승용차 판매를 제외할 경우엔 6월 소매판매가 0.4%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를 근거로 7월엔 소비가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이번 달 25일까지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아울렛과 면세점 등을 포함한 기타대형마트 판매가 1년 전보다 62.6% 늘었다. 특히 면세점 판매는 94.6% 뛰었다. 지난해 6월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발병으로 외국인관광객이 대폭 줄어든 것과 비교해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10.4%),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2)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4.5% 증가했다. 이미 진행된 건설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3.1% 늘어나며 1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년보다 24.3% 늘었다. 공공운수업 등 공공(23.6%)과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 등 민간(24.3%)에서 모두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주택과 학교·병원 등 건축(6.7%)은 증가했지만 발전·송전과 철도·궤도 등 토목(-51.5%)은 수주가 줄어 전년보다 13.9%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7월에는 승용차 개소세 인하 종료, 자동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생산·소비 모두 전반적으로 조정 받을 전망이라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구조조정 본격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기 회복세가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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