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式 체질개선 통했나… KT, 4년만에 분기 영업익 4천억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 2016.07.29 14:25

(종합) 통신·미디어 등 본업 집중으로 사업 전반 실적↑…그룹사와 시너지도 긍정적

/사진제공=KT
KT가 지난 2분기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4000억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회복한 건 2012년 1분기 이후 4년 만이다. 취임 초부터 강도 높게 진행돼왔던 황창규 회장의 체질 개선 작업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황 회장은 '통신 본업 경쟁력 강화'와 '그룹사간 시너지'를 강조해왔다.

KT가 29일 국제회계기준(K-IFRS) 올해 2분기 매출 5조6776억원과 영업이익 427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와 15.8% 늘어난 수치다. 무선통신 등 주력 사업 부문의 꾸준한 성장세와 함께 그룹사 실적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룹사의 영업이익 기여분은 전년 동기보다 25.6% 증가한 105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지만, 이는 지난해 KT렌탈 매각대금이 반영된 기저효과가 컸다.

◇황창규 KT 회장, 통신사 본업 주력으로 실적 상승 궤도에

무선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한 1조8801억원을 기록했다. 가입비 폐지 등 부정적 영향이 있었지만, 2대 이상 단말기를 보유한 세컨드폰(혹은 세컨드 디바이스) 수요 확대로 가입자가 2분기에 약 20만명 늘어난 덕분이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대적으로 높은 LTE 가입자 비율도 높아졌다. 6월말 기준 LTE 가입자는 1361만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74.1%를 차지했다. 직전분기보다 그 비중이 1.4%포인트 늘었다. 전체 무선 ARPU는 3만6527원으로 전분기보다 1.1% 증가했다.

'아킬레스건' 사업으로 지목됐던 유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했지만 직전분기 대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유선 전화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가운데 기가 인터넷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르면서 회복에 들어간 것. 2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6월말 기준 기가 인터넷 가입자 수는 173만명으로, 이 같은 성장속도라면 올해 안에 200만명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유선 매출 역시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다.

◇콘텐츠, 금융 등 그룹사 실적 호조…"IoT 등 신사업 주력


그룹사의 실적 호조도 영업익 증가에 한 몫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4709억원을 기록했다. IPTV(인터넷TV) 가입자 수는 2분기에만 14만명 늘었다. 6월 말 기준 가입자 수는 681만명(KT스카이라이프 포함)이다. 기본료와 부가서비스 매출이 성장했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금융 자회사 BC카드도 카드 거래 증가로 2분기 매출(8576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7.1% 증가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와 솔루션 수주로 같은 기간 12.4% 성장한 5464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앞으로 IoT(사물인터넷) 등 신성장사업발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소물인터넷 LTE-M 전용망을 바탕으로 관련 단말·서비스 개발 △기업망과 개인망을 분리해 기업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하는 '기업전용 LTE' 등 차별화된 서비스 출시 등을 구체적 계획으로 꼽았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질적 영업∙비용 혁신∙그룹 경영 등 KT의 그간 노력이 결실을 거둔 실적"이라며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KT의 기가 인프라, 융합 서비스를 바탕으로 IoT, LTE-M, 기업전용 LTE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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