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 2Q 1500억 적자…"V10 후속 출시로 만회"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16.07.28 17:43

[컨콜](상보)휴대폰 4Q 연속 적자…"하반기 모델 효율화 전략 펼칠 것"

LG전자가 G5 출시 직후 초반 생산수율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을 2분기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하반기에도 G5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프리미엄폰 'V10' 후속 출시와 스마트폰 모델 효율화를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부현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전무는 28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G5는 초기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지만 초기 생산 수율을 따라가지 못해 실패했다"며 "V10 후속과 모델 효율화 작업으로 적자폭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G5의 흥행실패 탓에 2분기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이 1535억원에 달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2% 줄어 3조3258억원에 그쳤다. 직전 분기보다 적자폭을 줄였으나 4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하반기 G시리즈와 함께 전략폰으로 꼽히는 V시리즈 모델인 V10 후속을 출시하면 적자가 어느 정도 만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보급형 시장에서는 북미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K시리즈와 X시리즈를 내세워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모델 효율화를 통해 매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윤 전무는 "좀 더 많은 모델을 만들어 매출을 내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모델 운영으로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모델 효율화가 부족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금 당장 어렵더라도 스마트폰의 사업 방향은 G5처럼 혁신적으로 평가받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윤 전무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 디자인과 컨셉 등의 발굴 활동을 할 것"이라면서 "G5로부터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신기술과 신공법 등에 대한 선행 검증 과정을 철저히 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MC본부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LG전자는 지난 5월부터 인력을 다른 사업부와 LG전자 계열사로 재배치하며 MC본부의 몸집을 줄이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인력 재배치 규모가 소프트웨어(SW) 연구개발(R&D) 인력의 1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이 같은 자구노력 계획에도 불구하고 3분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당장 다음 달 삼성전자 전략폰 '갤럭시 노트7'의 출격이 예고된 데다 그 다음 달에는 애플 '아이폰7'이 기다리고 있다. 갤럭시 노트7과 아이폰7을 상대로 V10 후속작이 정면승부를 걸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출시 시점도 V10 후속이 이들 전략폰보다 늦게 나온다.

윤 전무는 "G5가 출시된 다음 초기 양산 시간을 충분하게 가졌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다양한 수익구조개선 활동이 점차 가시화되는 내년부터는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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