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 4Q 연속 적자… 하반기 'V'가 희망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16.07.28 16:04

(상보)MC본부 2Q 1535억 영업적자, 매출도 6.2% 감소… 하반기 V시리즈 출격, 중저가폰 확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본부가 2분기에도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 적자폭을 줄였으나 4분기 연속 영업적자다.

LG전자는 2분기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이 153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6.2% 줄어들어 3조3258억원에 그쳤다.

전략폰 'G5'의 부진이 탓이 컸다. 출시 초기 시장의 기대감이 제품 공급차질로 인해 매출 확대로 이어지지 못했다. 신제품 출시로 마케팅 비용은 상승한 반면 초기 생산수율 이슈로 재료비 부담이 늘면서 1500억원 가량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당초 LG전자는 2분기 G5 판매량을 300만대 목표로 했지만, 실제 판매량은 이에 미치지 못해 2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수량이 1390만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 줄어든 수치다. 다만 지난 분기보다는 3% 늘었다.

LG전자는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해온 북미 시장에서도 전 분기 대비 9% 역신장했다. 한국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7% 늘었으나, 전체 실적개선을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하반기 상황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다음 달 출시되는데 이어 9월에는 애플이 야심작 '아이폰7'을 내놓는다. LG전자의 대화면 스마트폰 'V10' 후속작은 그 이후에 출시된다.

LG전자는 'V10'에서 호평받은 비디오, 오디오 기능의 완성도를 높여 V시리즈 후속모델의 경쟁력을 높이겠단 전략이다. 이 밖에 K·X 시리즈 등 보급형 제품의 출시지역도 늘려 수익구조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2분기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매출은 K·X시리즈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8% 신장했다.

LG전자 측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익구조 개선을 활동을 강력하게 실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효율이 낮은 지역별 파생모델을 통합해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보급형 라인업 중 약 20% 정도를 통합하겠단 방침이다.

한편 MC본부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LG전자는 지난 5월부터 인력을 다른 사업부와 LG전자 계열사로 재배치하며 MC본부의 몸집을 줄이고 있다. MC한국영업 FD를 한국영업본부로 통합해 영업인력을 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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