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매파적 FOMC, 시장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6.07.28 11:30
코스피 지수가 28일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해 2020선을 밑돌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30분 현재 전일대비 8.43포인트(0.425) 내린 2016.62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6거래일째 순매수를 기록중이지만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고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생명 SK텔레콤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지수가 약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FRB)가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매파적 시각을 견지한 것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6월과 달리 만장일치는 아니었다. 에스더 조지 캔자시스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난 3월과 4월에 이어 금리인상을 주장한 것.

이와 함께 연준은 성명에서 6월 노동시장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됐다며 5월 약한 성장 이후 6월 들어 강하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몇 달 동안 급여와 노동시장 지표가 고용의 증가를 가리킨다고 덧붙였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가결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정된 데다 6월 비농업 고용이 5월과 달리 큰폭으로 개선되면서 연준의 경기판단이 매파적으로 돌아섰다는 평가다.


다만 이와 관련해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27일(현지시간) 연방기금 금리선물에 반영된 9월과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각각 26.4%, 45.2%로 전일대비 오히려 1.6%포인트, 4.0%포인트 하락했다. 매파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플레이션율이 단기적으로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달러가 한때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이에 9월 금리인상에 무게를 두기 어렵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이번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내달 FOMC 7월 의사록 공개, 잭슨홀 회의 등 연준 금리정책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줄줄이 있다는 점에서 이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시장의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성명문 변화대로 미 경제가 하반기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되나 대선을 앞두고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쉽게 전환하기는 어렵다”며 “9월보다는 대선이 끝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다 해도 9월 FOMC(20~21일)까지 연준이 8월과 9월 고용지표와 인플레 변화를 추가로 확인할 수 시간이 있기에 적어도 이때까지는 유동성 장세 연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 경신으로 단기적으로 가격 부담이 있지만 글로벌 유동성 장세 연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고점 높이기 과정이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이익 추이가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에서 유보적인 전략보다는 매수 관점의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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