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당권도전 결정 "닫힌 문 아니라 열린 문 필요"…親文 겨냥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6.07.28 11:30

[the300]정권교체 위한 야권연대 강조하면서 당 획일화 우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4.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의 이종걸 의원이 장고 끝에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당이 친노·주류 위주로 획일화가 되면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야권 연대의 최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정권교체의 열망을 받들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초 전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반대하면서 출마 여부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었다. 결국 이 의원은 출마를 택했다.

이 의원은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더민주에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광범위하고 전격적인 야권 연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민주를 야권 대개편의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특히 "당이 단일한 세력으로 획일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당 내부의 역동성이 사라지고 당세가 위축될 것을 우려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 가능성을 시사한 듯 "닫힌 문이 아니라 열린 문이 필요하다"며 "좁은 문이 아니라 넓은 문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탄생부터 어느 한 쪽에 치우친 당대표가 되면 역량 있는 후보들이 선뜻 대선 경쟁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게 하고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기도 힘들게 된다"며 "더민주의 당대표는 유력한 대선 후보의 호위무사가 아니라, 든든한 야권 연대를 구축하는 세심한 건축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주류에 속하는 자신이 당대표가 되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선거운동에서의 3무(三無) 원칙도 제시했다. 우선 별도의 선거 사무실을 운영하고, 선거운동원을 대규모로 동원하는 고비용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줄세우기 정치의 잔재인 대규모 선거대책본부를 꾸리지 않으면서, 네거티브 캠페인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더민주를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당으로 만들기 위해 당 대표가 되려고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2017년 대선에서 또다시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민주 세력은 국민들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더민주의 당대표가 된다면 그 누구보다도 야권 연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제 자신이 한 축이 되어서 직접 연대를 추진하겠다. 민주당을 야권 대개편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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