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산업 육성위해 자국 2개 기업 합병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 2016.07.27 18:34

칭화유니그룹, D램 제조 국영기업 우한신신 인수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 인수가 실패로 끝나자 중국 국영기업 인수로 발을 돌렸다. 중국 당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자국 내 대형반도체의 합병을 성사시켰다.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국영 반도체 기업인 우한신신(XMC)의 지분 과반을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인수합병의 막후에는 중국 정부의 지시가 있었으며 중국 국립집적회로투자펀드가 인수협상을 중개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칭화유니그룹은 자사의 반도체 생산 사업과 XMC를 합쳐 합작회사 '창장 스토리지'를 설립하고 자오웨이궈 회장을 이 회사 사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창장 스토리지 지분의 50% 이상은 칭화유니그룹이 보유하며, 나머지는 중국 국립집적회로투자펀드와 우한시 정부가 보유한다.

XMC는 최근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총 240억 달러(약 27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3단계 과정에 따라 우선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D램 생산시설을 만든 뒤 이후에는 기타 부품까지 생산할 계획이었다.

칭화유니그룹은 이와는 별도로 120억 달러를 들여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었다.


이번 합병에 따라 중국 반도체 국산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칭화유니그룹은 그간 반도체 기업 인수에 눈독을 들여왔다.

지난해 D램 산업 육성을 위해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230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지만, 미국 규제당국에 의해 무산됐다.

올해 초에는 웨스턴디지털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를 간접 인수하려고 했으나 역시 미국 당국이 걸림돌이 되면서 무산됐다.

인수합병이 번번이 가로막히자 최근에는 미국 래티스 반도체의 지분을 6% 인수하고 마블 테크놀로지에 일부 투자하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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