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에 일본에 파견된 외교 사절, 조선 통신사가 탔던 배가 실물 크기로 복원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802년 편찬된 '증정교린지'의 기록과 국립해양박물관, 일본 미술관 등에 있는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조선 통신사선(船)'을 2018년까지 복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될 배는 길이 34m, 너비 9.5m, 높이 3m 크기이며, 밑바닥이 평평한 평저선(平底船)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9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간다.
국립해양박물관에 이미 2분의1 크기로 만든 조선 통신사선이 있지만, 실물 크기로 복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 통신사선은 선수와 선미가 솟아 있고 배에 방이 많은 점이 특징이다. 노는 좌우에 6개씩, 돛은 2개를 설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선 통신사는 일본 에도막부의 요청으로 1607년부터 1811년까지 12차례에 걸쳐 일본을 방문한 사절단으로, 관리와 역관 등 400∼500명이 참가했다. 선단은 6척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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