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등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를 추모했다는 이유로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여성혐오 범죄인 강남역 화장실 살인 사건에 분노하고, 피해자를 추모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또 다른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추모 참여자에 대한 악성댓글과 성희롱이 끊이지 않았다"며 고소이유를 밝혔다.
여성단체는 10일 간 피해사례를 받은 결과 총 53건(45명)이 접수됐으며 이 중 20명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여성인권위원회 등의 도움을 받아 집단소송을 제기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추모객들의 조롱과 위협은 결코 사인간의 사소한 충돌이 아니다. 여성에 적대적인 온라인상의 분위기가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며 확대되고 있다"며 "온라인을 통해 이 같은 문제가 급속히 확산·재생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피해 신고자들의 심리적 치료를 돕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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