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반기 공업기업 이익 6.2%↑…제조업 바닥 찍었나?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 2016.07.27 13:28


중국의 올 상반기 제조업 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서며 경기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중국의 지난해 공업 기업 이익 증가율은 -2.3%에 그쳤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일정 규모(연 매출 500만위안) 이상 공업 기업 이익은 6163억1000만위안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증가율(3.7%)보다 다시 한 계단 높아진 것이다.

이로써 올 상반기 공업 기업 이익 증가율은 전년대비 6.2%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가세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지난해 6월 공업 기업 이익 증가율은 -0.3%로 하락세로 반전하더니 이후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인 바 있다. 지난해 연간 공업 기업 이익 증가율은 -2.3%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지난 1~2월 이익 증가율이 전년대비 4.8%를 보이며 상승세로 돌아섰고, 상반기 전체로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국가통계국 공업국 허핑 국장은 “올 상반기 공업 분야의 생산과 소비가 빠르게 늘었다”며 “반면 상품 가격 하락폭은 갈수록 줄고 있어 공업 기업 이익 증가에 큰 몫을 했다”고 밝혔다.


허핑 국장은 그러나 “공급 측 개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공급 과잉 업종의 실적은 좋지 않다”며 “각 기업별로 이익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나 석유화학 같은 업종은 지난해 실적 부진의 기저효과까지 맞물리며 올해 이익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앞으로 흐름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생산 원가가 낮아지고 있다. 6월 공업 기업의 수입 100위안 당 생산원가는 86.02위안으로 지난해 대비 0.11위안 감소했다. 6월 기업 재무비용도 전년대비 4.9% 줄었다. 국가통계국은 “공업 기업의 재고 압력이 갈수록 완화되고 있고, 부채율도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량징 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큰데다 공급 과잉 업종 문제도 불거진 상황에서 비교적 큰 폭의 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다”며 “생산 원가가 계속 줄고 있어 공업 기업들의 안정적인 이익 증가율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부동산시장과 대중상품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기업 이익 증가율이 더 커지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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