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전세계 기초과학계 ‘떠오르는 별’이 되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 2016.07.28 02:00

‘2016 네이처 인덱스 라이징 스타’ 특집서 유망 연구기관에 선정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가 선정한 기초과학계 ‘라이징 스타(rising star, 떠오르는 별)’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처는 28일(현지시각) 최신호 ‘2016 네이처 인덱스 라이징 스타’ 특집에서 기초과학 연구성과 지표인 네이처 인덱스 평점(WFC)을 지난 4년간 가장 큰 폭으로 끌어올린 100개 대학·연구기관들을 ‘라이징 스타’로 선정해 발표했다. 네이처 인덱스는 엄선된 68개 자연과학 저널에 게재된 우수 연구성과를 국가·기관별로 정리한 데이터베이스(DB)다.

이번 특집에서 IBS는 평점 50.31점(2015년)을 얻어 2012년(1.04점) 대비 49.27점의 성장을 기록했다. 순위에선 10위 영국 옥스퍼드대에 이어 11위를 차지했다.

또 네이처는 100개 라이징 스타 중 국가의 성장을 견인했거나 세계 순위가 대폭 상승한 기관 25곳을 주목할만한 대상으로 지목하며 IBS를 대표사례로 꼽았다.

네이처는 “한국의 신생 연구기관인 IBS가 4년간 평점을 4,000% 이상 끌어올렸고, 한국의 리더들이 IBS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선정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IBS와 함께 25개 주목대상에 선정된 기관은 △쑤저우대 등 중국 6개 대학 △베일러의대 등 미국 2개 대학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과학기술대, △싱가포르 난양기술대 △인도과학교육연구원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 △독일 레겐스부르크대 △이탈리아기술연구소 △캐나다 페리미터이론물리학연구소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원(INSERM) 등이다.


네이처는 또 IBS 등 25개 기관들을 ‘이들을 따라잡을 테면 따라잡아 보라’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로 다뤘다. 기사는 IBS가 암흑물질, 유전체교정, 그래핀, 나노의학 등에 집중하는 26개 연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50개 연구단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두철 IBS 원장
김두철 IBS 원장은 “네이처가 특별히 IBS에 주목한 것은 단지 뛰어난 연구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만이 아니라, 산업 강국 한국이 과학기술정책 패러다임을 기초과학 중심으로 전환해가는 과정에서 IBS가 핵심축의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여러 연구단장을 비롯한 IBS 구성원들과 함께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한국이 기초과학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의 주관기관인 IBS는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 환경을 구축하고 기초과학과 비즈니스가 융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2011년 11월 설립됐다. ‘장기·대형·집단’ 연구를 특징으로 한 IBS는 연구단장 한 사람이 기간에 상관없이 자율적으로 연구비를 책정·운영해 연구의 자율성과 중장기적인 안정성을 부여하고 있다.

정부는 IBS의 과학벨트 사업을 통해 세계 1% 수준의 과학자 500명, 중이온가속기 이용자 그룹 1,000명을 유치해 2030년까지 IBS를 세계 10대 연구기관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앞서 지난 4월 국제학술정보서비스사인 톰슨로이터는 연구성과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피인용 상위 1% 논문(2012년~2015년)’에서 IBS 연구단의 논문이 전체 5.9%(총 63편)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하버드대학교(4.9%),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3.3%), 일본 이화학연구소(2.5%)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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