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운용, 대체투자 출사표..이윤표 前국민연금 실장 영입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6.07.26 14:07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대체투자 분야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국내 최고의 대체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이윤표 전 국민연금 운용전략실장(사진)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부사장은 26일 "그동안 주식과 채권운용에 주력해왔지만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대체투자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실장은 KPMG와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 맥쿼리 등에서 사모투자(Private Equity)와 인프라 투자, 인수합병(M&A) 분야 전문가로 활약했다. 2008년부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로 옮겨 해외대체실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지난 6월까지 운용전략실장을 역임하며 500조에 달하는 연금기금의 자산배분전략과 해외투자거점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 특히 20조원 규모의 해외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투자를 총괄 지휘한 바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선 다음달부터 대체투자와 채권 등 주식을 제외한 모든 자산 운용부문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게 된다. 주식운용 CIO는 황성택 사장이 계속 맡는다.

이와 관련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최근 항공기펀드 전문가인 강 케네스 상무를 비롯해 3~4명의 대체투자 전문인력을 영입해 대체투자(AI) 본부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대체자산 운용을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해왔다. 이 전 실장이 함께 맡게 될 채권운용본부는 7명의 전문가가 공·사모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앞으로 사모와 인프라,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분야에서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다년간 글로벌 경험을 쌓아온 이 전 실장의 영입을 통해 해외비지니스를 강화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운용사라는 비전을 실현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에서 자산배분전략을 수립했던 이 전 실장의 경험을 살려 멀티에셋시대에 걸맞은 자산운용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주식 전문운용사에서 다양한 자산을 운용하는 종합자산운용사로 전환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실장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영입됨에 따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황성택·김영호 공동대표 체제에서 3인 공동대표체제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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