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예판" 소니, 하반기 VR시장 게임체인저 될까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6.07.30 08:09

플레이스테이션VR, 한국서도 10월 13일 출시… HTC·오큘러스 등과 경쟁구도 펼칠 전망

/PlayStation®4 와 PlayStation®VR /제공=소니
소니가 가상현실(VR)시장 진입을 목전에 두면서 이 시장에 먼저 진출했던 공룡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자기기와 콘텐츠 양수겸장 카드를 쥔 소니가 VR 사업을 전면화할 경우, 시장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는 오는 10월13일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플레이스테이션 VR(이하 PS VR)를 동시 출시한다. 오는 30일부터는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국내 출시가격은 49만8000원이다. 한국에서는 PS VR, 카메라 번들, PS VR카메라, PC 무브 번들이 판매된다.

PS VR은 가상 현실(VR) 기기로, 헤드셋 형태의 콘솔 게임기기다. 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장착됐으며 100도의 시야각과 18ms 미만의 지연 시간을 지원한다. 파노라마 카메라로 촬영된 360도 전 방향 사진이나 동영상도 기기로 감상할 수 있다.

업계는 소니가 경쟁사에 비해 VR시장 진입이 다소 늦긴 했지만 콘텐츠와 기기 시장을 석권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S VR이 올해 VR기기 시장의 67%를 점유할 것이란 전망이다. 판매량은 600만대로 점쳤다. 실제 지난달 일본 등 일부 지역에서 진행된 예약 판매는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소니의 강력한 무기는 콘텐츠다. 소니는 PS VR 출시와 함께 캡콤의 인기작 '바이오하자드7'를 비롯해 '배트맨아캄 VR', '파이널판타지15’,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X윙' 등 50여 종의 전용 게임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160여 종의 VR 게임도 개발 중에 있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PS VR 가격은 오큘러스의 오큘러스 리프트(599달러), HTC의 바이브(799달러)에 비해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제이슨 차이 트렌드포스 애널리스트는 "VR시장이 2020년 7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고 그 중 60%를 소프트웨어가 차지할 것"이라며 게임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강점을 가진 소니는 VR기기 점유율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니의 가세로 하반기 VR시장은 각종 기기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4년 내 1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VR시장에는 구글, 페이스북,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이 이미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큘러스의 오큘러스 리프트, HTC의 바이브 등이 고성능 VR기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은 데이드림이라는 VR 플랫폼을 공개했다.

지난 2014년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와 공동 개발한 '기어VR'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최근 오큘러스와 HTC에 대응하는 VR 기기 개발에 착수하며 경쟁 대열에 가세했다. 삼성전자는 기기명을 오디세이로 정하고 로고의 상표등록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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