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을 모터·컴프레서 메카로…자동차 모터 생산도"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6.07.24 14:08

박정현 LG전자 C&M사업부 모터BD 담당 상무·노태영 컴프레서 BD담당 상무

노태영 LG전자 C&M사업부 컴프레서BD 담당 상무(왼쪽)와 박정현 LG전자 C&M사업부 모터BD 담당 상무가 지난 22일 설립 40년만에 언론에 처음 공개된 창원 컴프레서 및 모터 생산 공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모터·컴프레서는 성능이 잘 나오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성능 경쟁력 차별화에 올해 개발비와 인력을 투입할 것이다"

박정현 LG전자 C&M 사업부 모터BD(Business Division) 담당(상무)은 지난 22일 40년만에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한 경상남도 창원 컴프레서 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모터와 컴프레서 분야 연구개발 인력을 20% 이상, 개발비는 지난해 대비 2배로 늘릴 계획"이라며 투입된 자원 활용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상무는 "가전의 경쟁력에는 디자인 등 여러 측면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 중에서도 30~50%는 컴프레서와 모터가 기여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창원을 모터와 컴프레서 연구개발의 메카로 삼고 20층 규모의 창원 연구개발(R&D) 센터를 2017년 중 완공할 계획이다.

전세계 가전업체 중에 완제품과 모터·컴프레서를 수직계열화해 함께 생산하고 있는 곳은 드물다. LG전자의 연간 생산규모는 모터와 컴프레서가 각각 3000만대이고 지금까지 누적생산량은 10억대다. 생산거점은 창원뿐만 아니라 중국 진황도, 태주, 인도 노이다 등 총 7 곳이다.

LG전자는 모터와 컴프레서 담당 연구인력이 생활가전 신제품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함께 참여해 완제품에 최적화한 핵심부품을 개발한다. 모터와 컴프레서의 기술력을 높이는 동시에 부품과 제품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최적의 품질과 성능을 갖추게 된다.


이날 공동 발표를 맡은 노태영 LG전자 C&M사업부 컴프레서BD 담당(상무)은 "모터나 컴프레서를 외부업체로부터 공급받으면 완제품을 최적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LG전자는 가전제품 핵심인 모터와 컴프레서를 외부에 맡길 수 없다는 철학으로 90년대 말 외환위기 속에서도 핵심부품 연구인력과 투자는 오히려 늘렸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뛰어난 기술과 품질력을 바탕으로 모터와 컴프레서를 다른 가전업체에도 공급 중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컴프레서 생산량 중 1/3 이상을 외부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VC(자동차부품) 사업본부와의 협업 계획도 밝혔다.

박 상무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터는 기본적으로 자동차 부품을 담당 중인 LG전자 인천캠퍼스에서 담당하고 있다"면서도 "창원 공장에서 생산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모터와 컴프레서는 이 곳에서 개발·생산해 시너지를 발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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