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국내 주택공급 1위, 시공능력 3위로 연매출이 10조원에 달하는 회사의 사장 선임과정이 이토록 허술할 수 있는지 국민들은 아연할 뿐"이라며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대우건설 사장의 선임 파행사태가 목불인견"이라고 지적했다.
산업은행이 정권의 외압에 따라 특정인을 사장에 앉히려고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당초 두 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지난달 10일 최종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면접 당일 사장 선임 절차를 중단했다. 대신 외부인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공모기간도 늘려 재공모를 진행했고 지난 20일에는 후보에 대해 최종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이 또한 파행됐다.
그들은 "사장추천위원회 일부 위원들이 외압에 반발해 낙하산 사장이 선임되지 못하도록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또 다시 대우건설에 정권의 외압에 따라 낙하산 인사가 사장이 된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은 사장선임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며 "대우건설 사장 선임절차가 법과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 능력있는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되는지 예의주시하고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