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TV조선에 따르면 지난 1월 수도권에 출마한 새누리당 예비후보 A씨는 윤상현 의원으로부터 지역구 변경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 녹음파일 속 윤상현 의원은 "빠져야 된다. 형.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알잖아. 형 거긴 아니라니까"라며 "경선하라고 해도 우리가 다 (후보로) 만들지. 친박 브랜드로 '친박이다. 대통령 사람이다' 서청원 최경환 현기환 의원 막 완전 (친박) 핵심들 아냐"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역변경이 대통령 뜻이라며 출마지역을 바꾸면 친박 후보로 공천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다. 특히 실명을 거론해 친박 실세들이 총선 공천을 좌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또 이 인물에게 "형이 일단 전화해. 빨리. 형 안 하면 사단 난다니까. 형 내가 별의별 것 다 가지고 있다니까, 형에 대해서. 아이 X"라고 지역구 변경을 종용한 것으로 녹취록에 담겼다. A씨는 실제로 출마지역을 옮겼지만 경선 결과 낙마, 총선에 출마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윤 의원이 특정후보의 출마지역을 바꾸는 등 실제로 공천에 개입하고 이를 위해 친박계 인물들을 움직였는지를 두고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전날(17일) 새누리당 총선 백서가 공개된 직후여서 더욱 파장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