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수도 앙카라를 비운 틈을 타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세력 754명이 체포됐다고 독일 DPA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키르 보즈닥 터키 법무장관은 이날 "총 754명의 쿠데타 관계 세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336명의 군부 세력을 체포했다는 발표보다 2배 더 늘어난 것이다. 쿠데타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판단하고 가담했던 군부 세력들이 대거 투항하면서 체포 인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보즈닥 장관은 "앙카라와 이스탄불에서 대다수의 체포가 이뤄져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쿠데타 세력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터키 고위 정부 관계자는 이번 쿠데타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6시간 만에 이스탄불 국제공항으로 복귀해 '쿠데타 실패'를 선언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전날 밤 일부 군부 세력은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 국제공항 등을 점거하는 등 정권 장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60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