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몽골 도착…내일 ASEM서 선도발언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16.07.14 22:15

[the300] 14∼18일 4박5일 몽골 방문…"한중·한일 정상회담 계획 없다"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스1

ASEM(아셈·아시아·유럽미팅) 정상회의 참석과 한몽 정상회담 개최 등을 위해 4박5일 일정으로 몽골 방문 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아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EU(유럽연합), 베트남, 라오스와도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전용기 편으로 출국, 이날 저녁 울란바토르 칭기스칸 국제공항에 안착했다. 박 대통령은 15∼16일(이하 현지시간) 아셈 정상회의 참석, 17∼18일 한몽 정상회담 등 몽골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18일 오후 귀국한다.

박 대통령은 아셈 정상회의 첫날인 15일 전체회의 1·2세션, 오찬, 문화 행사, 갈라 만찬 등에 참석한다. 특히 '20년간의 파트너십: 성과와 미래 비전'을 주제로 열리는 전체회의 1세션에선 선도발언자로 나서 아셈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아셈 20주년: 연계성을 통한 미래 파트너십'(20 years of ASEM: Partnership for the Future through Connectivity)을 주제로 개최된다. 아시아와 유럽 정상들이 △아셈의 성과와 비전 △아시아-유럽 간 연계성 증진 방안 △북핵 문제 등 주요 지역·국제 이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선 지난 20년간 아셈이 거둔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을 담은 '울란바토르 선언' 등의 결과문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아셈 정상회의에서 아시아·유럽 주요 정상들은 경제, 테러, 북핵, 기후변화 등 양 지역이 공동으로 직면한 각종 도전과 안보 위협 요인들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박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해 아시아·유럽 51개국 정상 및 각료급 인사들과 EU 및 AS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측 고위인사 등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아셈 정상회의 기간 중 EU 지도부의 양대축인 도날드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우리와 EU 간 튼튼한 우호협력 관계와 EU의 대북 독자제재 등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박 대통령은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와도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가운데 라오스는 올해 ASEAN 의장국이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이 아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중·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회의장 주변에서 박 대통령과 리 총리 또는 아베 총리가 조우해 비공식적인 대화를 주고받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내표를 중심으로 야권에선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한중관계 악화에 대비해 조속히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어 박 대통령은 17∼18일 몽골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우리 대통령의 몽골 양자방문은 2011년 이후 5년 만으로, 박 대통령으로선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17일 차히아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한몽 정상회담을 비롯해 MOU(양해각서) 서명식, 공동기자회견 등을 가질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몽골 공식방문을 통해 특히 자원부국인 몽골과의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에너지 신산업, 보건 등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에너지·인프라 건설 참여 등 호혜적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기타 개발협력, 인적·문화교류 등 제반분야에 걸친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2011년 수립)를 내실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양 정상은 북핵·북한 문제 등 최근 한반도 상황을 포함한 지역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핵・북한 문제 관련 상호협력 강화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도 참석, 현지 동포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18일 박 대통령은 지난달 총선 결과에 따라 최근 취임한 쟈르갈톨긴 에르데네바뜨 신임 몽골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또 박 대통령은 이날 한·몽골 비즈니스포럼에도 참석, 양국 경제인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의 몽골 방문 일정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네이버 등 109개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이 85%를 차지한다. 몽골 현지 1대1 상담회에는 총 48개사가 참여한다. 지방기업이 21개사로 전체의 44%를 차지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도 8개사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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