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나이앤틱은 전작 AR 게임 '인그레스'와 동일한 지역 분류 방식을 '포켓몬 GO'에 적용했다.
전 세계를 NR(유럽, 러시아, 캐나다, 중국 북부 등), AM(북·남미), AF(아프리카), AS(아시아), PA(오세아니아 일부), ST(남극 등 기타) 등 6개 영역으로 구분하고, 개별 영역에서 일정 크기의 마름모 형태로 지역을 세분화하는 방식이다.
한반도에선 강원도와 동해에서 NR과 AS 영역 구분이 이뤄졌다. AS에 포함된 대부분 한국 지역과 달리 속초, 고성, 양양(지역코드: NR15-ALPHA-12)과 울릉도(NR16-ALPHA-00)는 NR로 구분됐다.
현재 NR은 '포켓몬 GO'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유럽, 캐나다, 미국 일부 지역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같은 영역으로 분류된 속초와 울릉도에서도 '포켓몬 GO' 이용이 가능한 것이다.
이런 분석은 모바일 DB(데이터베이스) 스타트업 렘(Realm)의 김용욱 개발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김 개발자는 "'포켓몬 GO' 게임 데이터들은 '인그레스'에 기반해 있다"며 "지도 데이터 배치 역시 같은 형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에서 '포켓몬 GO' 플레이가 가능한 건 어쩌면 구멍일 것"이라며 "NR가 주로 유럽과 러시아를 위한 지역코드라서 방치된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지역 분류 기준에 따르면 일본 서비스가 이뤄질 경우 부산 일대에서도 '포켓몬 GO'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해, 밀양, 양산 등 지역은 대마도와 같은 지역코드(AS16-ROMEO-04)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포켓몬 GO'는 한국을 서비스 지역에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이용할 수 없다. 해외 사이트에서 APK(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확장) 파일을 내려받거나 해외 앱마켓을 통해 게임을 설치해야 한다. 악성코드, 바이러스가 담긴 APK 파일이 많아 다운로드 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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