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드 배치지역 경북 성주로 최종결정"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윤준호 기자 | 2016.07.13 15:25

[사드배치](상보)처음부터 성주 낙점 시사..."한미동맹 군사력 방어 능력·태세 강화하게 될 것'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이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AHHD) 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읍 성산리 공군 방공기지인 성산포대로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미 양국 공동실무단은 13일 경북 성주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지역으로 최종 결정했다.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주한미군 THAAD 배치 부지 발표'에서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지역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건강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최적의 배치 부지로 경상북도 성주지역을 건의했고, 이에 대해 양국 국방부 장관이 승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실장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최종부지 확정 논란과 관련 "군산은 사실무근이고, 이 밖에 그간 언급된 음성이나 칠곡, 원주, 평택 지역은 후보지로 선정되지도 않은 지역"이라고 말해 처음부터 한미 양국이 경북 성주를 최적지로 판단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류 실장은 부지로 선정된 성주에 대해 "주한미군의 사드 체계를 성주지역에서 작전 운용하게 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전체의 1/2~2/3 지역에 살고 계시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더 굳건히 지켜드릴 수 있다"며 "원자력 발전소, 저유시설 등과 같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설과 한미동맹의 군사력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공동실무단에서는 군사적 효용성과 더불어 지역주민의 안전을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적용해 여러 후보지들에 대한 비교평가, 시뮬레이션 분석, 현장 실사 등의 정밀한 검토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류 실장은 사드 배치 시기에 대해 "내년 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지만 한미가 좀 더 노력을 해서 빠른 시기에 배치할 수 있도록 시기를 앞 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증대되는 핵과 미사일 위협은 우리에게 국가와 국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며, 북한이 도발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이라며 " 우리 군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국가 안위를 지키는 조치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공식발표 예고시간인 오후 3시를 20여분 앞두고 발표를 취소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재개해 빈축을 샀다. 국방부는 공식 발표에 앞서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전면 취소할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후 5분여가 지난 후 다시 정상적으로 오후 3시 예정대로 발표하겠다고 말을 바꾸는 등 지역선정 발표지연과 마찬가지로 혼란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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