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GO' 열풍 넘어 '광풍'… 사회 곳곳 큰 파장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16.07.13 13:52

모바일 AR게임 '포켓몬 GO' 흥행 대박… 각종 사건·사고에 관심 증폭

일부 국가에 시범 출시(소프트런칭)한 지 일주일도 안 된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GO'가 흥행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게임업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엄청난 파급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 게임사 나이앤틱(Niantic)이 지난 7일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주요 국가에 출시한 '포켓몬 GO'는 출시 하루 만에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하고 앱마켓 인기 및 최고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포켓몬 GO' 일일 사용자 수(DAU)가 조만간 글로벌 SNS 트위터를 제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닌텐도 주축으로 설립한 포켓몬컴퍼니와 구글의 사내 벤처에서 독립한 나이앤틱이 공동 개발한 '포켓몬 GO'는 인기 만화 '포켓몬스터' 스토리처럼 게이머가 포켓몬이 출몰하는 특정 장소를 찾아다니면서 즐기는 모바일 AR 게임이다. 해당 장소를 찾아가면 스마트폰 화면에 포켓몬이 나타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시선을 집중한 채 포켓몬을 찾아야 하는 진행 방식 탓에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게임 도중 강가에서 익사체를 발견하거나 게임을 미끼로 강도 행각을 벌이는 사건도 발생했다. 포켓몬 출몰 지역과 포켓스톱(각종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가상 공간), 포켓몬 체육관(포켓몬끼리 대결을 펼치는 공간)으로 지정된 장소에 인파가 몰리는 상황도 벌어졌다.

한국은 시범 출시 지역에서 제외됐지만 게이머들의 관심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강원도 속초에 포켓몬이 출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속초행 고속버스 예약이 폭증했다. 현재 국내 게이머들은 해외 사이트에서 APK 파일을 내려받거나 출시 국가의 앱마켓을 통해 게임을 설치할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선 구글 지도와의 연동이 이뤄지지 않아 배경이 허허벌판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게임 이용은 불가능하다.


'포켓몬 GO' 흥행은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 중인 국내 게임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한빛소프트, 엠게임, 드래곤플라이 등 VR 게임 개발사들의 주가는 가격제한폭 상한선(30%)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포켓몬 GO'의 글로벌 정식 출시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시범 출시 국가에 포함되지 않은 국내 서비스 여부도 불투명하다. 나이앤틱은 서비스 안정화 시점까지 글로벌 정식 출시 시점을 미루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 GO'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VR, AR 등 신기술을 활용한 게임의 잠재력이 확인됐다"며 "국내 게임사들 역시 신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게임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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