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속초·울릉도에 출몰?···'포켓몬고' 국내서도 되나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이슈팀 신지수 기자 | 2016.07.13 09:44
속초에 산다는 한 네티즌이 게임을 하고 있는 사진.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아직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닌텐도의 모바일 증강현실게임(AR) ‘포켓몬고(Pokemon Go)’가 속초와 울릉도 등 일부 지역에서 할 수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포켓몬고는 GPS와 구글 지도를 이용한 AR 게임이다. 포켓몬을 잡고 이벤트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포켓몬을 잡기 위한 '몬스터볼' 아이템은 주로 지역 내 랜드마크에 있는 '포켓스탑(Poketstop)'에서 얻을 수 있다.

구글 지도를 통해 실제 장소를 돌아다니며 게임을 즐기는 방식인데 현재 미국·호주 등지에서 열풍이 불고있다. 1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강원도에 사는데 포켓몬이 잡힌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속초 편의점, 집 등 다양한 장소에서 포켓몬고를 했다는 경험담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포켓몬을 하러 직접 속초로 향한 한 네티즌은 커뮤니티에 “미시령 터널 진입 5km 전부터 신호가 잡혔다”며 “속초가 눈앞에 보이자 게임을 감싸고 있던 봉인이 풀렸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양양에 산다는 한 네티즌은 “속초 근처에 있는 양양입니다. 제 방에 또가스 나왔어요”라고 올렸다.

실제 아이폰 상에서 한국 계정으로 게임을 내려 받으면, GPS 연동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게임상 포켓몬이 나타나지 않는다. 국내법상 국내 지도 측량 데이터의 국외 반출이 금지돼있어 국내에선 완전한 구글지도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제16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국토교통부장관의 허가 없이 지도 또는 사진을 국외로 반출해서는 안 되고 △국가안보나 그 밖에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기본측량성과를 국외로 반출해선 안된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북위 38도 경도128분 안쪽에서 포켓몬고가 실행된다”고 주장하며 “포켓몬고를 하기 위해 속초로 떠납시다”라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소식이 알려지자 포켓몬을 잡으러 떠나겠다는 게임 팬들이 늘고 있다. 네티즌들은 만화 포켓몬스터 속의 마을인 '태초마을'의 이름을 따 '속초마을'이라는 별칭도 붙여줬다.

포켓몬고가 강원도 일부지역과 울릉도에서 실행되는 이유는 명확히 알 순 없다. 다만 일각에선 속초와 울릉도 등이 GPS 권역에서 벗어나면서 한국 권역 밖으로 인식돼 포켓몬고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포켓몬고가 된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들썩이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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