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마친 리드, 친환경 전기차 업체로 재탄생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 2016.07.13 08:58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리드가 인수 작업을 마치고 친환경 전기차 사업 진출에 대한 계획을 12일 밝혔다. 기존 디스플레이 사업부를 유지하되 전기차용 배터리 및 완성차 제조업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2일 리드는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에 따라 최대주주가 임종렬 대표이사 외 2인에서 디지파이홀딩스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임 대표는 정플라워유한회사와 첼시투자자문에도 각각 22만6270주, 5만6570주를 양수했다.

한편 리드의 임종렬 현 대표는 각자대표로 남아 기존 디스플레이 장비사업을 지속 추진하게 된다.

배터리 소재사업은 알루미나 소재 전문업체인 CIS(씨아이에스)를 자회사로 인수해 추진할 계획이다. CIS의 주력 생산품은 양극제, 분리막소재, 탄산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 주요 소재와 세라믹 소재로, 일본 쇼와덴코와 중국 루이방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팩 제조사업은 TS(티에스)와 파트너 자회사 협정을 맺어 진행한다. TS는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와 전기차용 배터리팩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약 200억원이다.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썬위안 그룹과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협상도 진행 중이다. 향후 리드는 썬위안 그룹으로부터 5억위안(약 854억)에 달하는 투자 자금을 유치해 한국과 중국에 배터리 팩 제조공장과 연구개발 센터를 합작 설립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제조사업은 TS와 함께 신설법인을 설립해 내년 상반기부터 충전식 및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신설법인은 유럽 M사의 전기차 생산기술, 특허, 생산설비 일체를 인수해 강원도 횡성군 우천산업단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횡성군과 협력해 배터리 교체형 에너지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스템 구축에도 참여한다.

이로써 썬위안 그룹으로부터 전기차용 부품을 조달받고, 자회사 CIS 배터리 소재를 활용해 TS가 전기차 배터리팩을 생산하는 생산 구조를 갖추게 된다.

지영천 리드 대표이사 내정자는 "수년간 준비해 온 혁신적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시엄마 버린 선우은숙, 남편도 불륜남 만들어"…전 시누이 폭로
  2. 2 '아파트 층간 소음 자제' 안내문... 옆에 붙은 황당 반박문
  3. 3 깎아줘도 모자랄 판에 '월세 4억원'…성심당 대전역점, 퇴출 위기
  4. 4 싱크대에서 골드바 '와르르'…체납자 집에서만 5억 재산 찾았다
  5. 5 '뺑소니 혐의' 김호중 공연 강행, 공지문 떡하니…"아티스트 지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