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은 개·돼지' 발언 나향욱 기획관, 국회 불출석 통보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16.07.11 09:32

[the300]교문위 출석요구에 불응…"출석 의무대상 아니다"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사진=뉴스1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교육부 간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출석요구에도 불출석하겠다고 통보했다.

11일 국회 교문위는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에 대한 국회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날 아침 교육부 측으로부터 불참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교문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도종환 의원실 관계자는 "오늘 아침 교육부로부터 나 기획관의 교문위 불참통보를 전달받았다"며 "동석했던 교육부 대변인도 불참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느냐는 질문엔 "출석 의무대상이 아니어서 불출석 사유서는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날 교문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2015년 회계년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승인 건을 처리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교육부 간부 발언에 대한 경위를 확인하려고 했다.


한편 나 기획관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경향신문 기자들과 술자리를 겸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영화 '내부자들'에 나온 대사를 인용해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여기서 말하는 민중은) 99%"라고 발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때문에 국회는 일제히 교육부에 사과발표와 나 기획관의 파면을 요구해왔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국민을 섬겨야 한다는 본분을 저버린 공직자의 언행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했고, 강선아 더민주 부대변인은 "99% 국민을 개, 돼지로 취급하고 자신은 1%가 되려는 정신 나간 고위공무원"이라고 평가했다.

또 양순필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최고 상위법인 헌법을 부정하고 막말과 극언으로 국민을 모독하며 스스로 품위를 망가뜨렸다"고 했고,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도 "국민을 동물에 비유하고 신분제를 신봉하는 듯한 말이 섬뜩하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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