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도입 협의를 해왔다"며 "협의가 잘 진행돼 도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실무적인 협의점들이 남아 있어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들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도입 이후 신세계 사업장 이용 고객들의 편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삼성페이는 현재 가입자 수가 250만명에 달하지만 그동안 신세계그룹 사업장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했다. 신세계는 삼성페이보다 한 달 앞선 지난해 7월 SSG페이를 출시했으며 '쓱'(SSG) 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였다. 가입자 수가 190만명으로 삼성페이에 육박하는 등 삼성페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삼성페이를 도입하지 않는 것을 두고 '범(汎)삼성가'인 신세계와 삼성전자 사이의 '미묘한 갈등'이나, 또는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시장을 두고 벌이는 자존심 대결로 해석했다.
그러나 신세계그룹 측은 이같은 갈등설을 일축하며 삼성페이 도입을 통한 효과 등을 점검하기 위해 도입 결정에 신중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