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發 대중관계 악화 현실화? 중국 외교일정 줄줄이 취소

머니투데이 진상현 심재현 기자 | 2016.07.08 18:25

[the300]주한 중국대사, 송영길 의원 등과의 전날 저녁약속 일방 취소, 남경필 지사 등 중국 방문도 불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2016.7.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사드(THAAD) 한반도 배치 결정에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외교 일정도 영향을 받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에 출사표를 던진 송영길 의원은 전날 다른 의원 5명과 함께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와 저녁을 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취소됐다. 추 대사 측이 오후 3시쯤 취소하자고 전해왔고 이유를 묻자, "내일 보면 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이날 국방부가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한 뒤 자료를 내고 "중국의 반발과 저항이 예상보다 훨씬 클 수 있고, (사드가) 기술적으로 진보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문제점만을 노출하고 있는 무기체계"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기습적인 사드 배치 계획 발표를 연기하고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등이 1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려던 계획도 취소됐다. 표면적인 일정 취소 원인은 중국 수해 때문이라는 설명이지만 마침 사드 배치 발표가 된 날 취소가 돼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권 잠룡'들로 볼 수 있는 이들의 방문 일정이 한국 언론에 공개되면서 중국 인사들이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남 지사 일행은 당초 11일 중국 광저우에서 후춘화 광둥성 서기를 만나고, 12일에는 베이징에서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면담한 뒤 전국인민대회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중국외교부는 이날 한미의 사드 배치 발표 직후 "강렬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라는 강한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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