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내년까지 고가로 빌린 배 11척 반납 "싸게 다시 빌릴것"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 2016.07.06 15:46
한진해운 여의도 본사 모습/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한진해운이 내년까지 고가로 빌린 선박 11척을 반선하며 수익 구조 개선에 주력한다.

한진해운은 용선 기간 만료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총 11척의 장기 용선 산박을 선주에게 반환한다고 6일 밝혔다.

컨테이너선 8척과 벌크선 3척이 해당되며, 2008년, 2009년에 고가로 용선한 배들이 포함돼 있다. 장기 용선은 1년 이상 선박을 빌리는 것을 뜻한다.

한진해운은 이 배들을 반선한 뒤 현재 시세에 맞춰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재 용선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시세를 보면 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의 경우 용선료는 2008년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한진해운은 고가 용선료 지금의 부담을 덜어 자금 상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은 앞서 올해 한해 장기용선계약 컨테이너선 60척과 벌크선 32척을 위해 용선료 9288억원을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내야할 용선료는 2조998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보다 저렴하게 다른 선박을 빌릴 계획"이라며 "대부분의 선박 수를 다시 채울 계획이지만 향후 용선할 배들의 척수는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가 용선료의 선박을 반환하면서도 기존 제공해온 서비스가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진해운은 "이번 반선 계획에 따라 저비용 고효율 선박으로 대체함으로써 노선 운영을 최적화하는 한편 비용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컨테이너 용선 선박의 경우 대부분 반선 후 재용선할 예정으로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체 선대 규모는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운항 원가 절감을 위한 전략적 노선 재편과 노선 합리화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지속 추진해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3분기 성수기부터 영업 흑자 실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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