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호주의 타블로이드 매체 '노던 테리토리 뉴스(NTN)'가 점쟁이 악어 버트가 오는 7월 2일 총선 때 집권당인 자유·국민 연립당이 승리한다는 점괘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총선을 앞두고 악어 점괘를 보는 것이 호주의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악어 점쟁이들의 점괘가 신통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총선 때 악어 '더티 해리'가 줄리아 길라드 노동당 당수의 승리를 정확히 예측했고,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승리를 맞혀 독일산 점쟁이 문어 '파울'과 함께 통찰력을 과시한 바 있다. 2013년에는 악어 '빅 웬델'이 자유·국민 연립의 토니 애벗 당수의 승리를 맞히기도 했다.
NTN은 6월 29일자 신문 1면에 점괘와 함께 버트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버트는 말콤 턴불 현 총리와 야당인 노동당 당수 빌 쇼튼의 사진이 매달려 있는 고깃덩어리 두 개 중 턴불 총리 쪽 고기를 잡아채고 있다. 동물원 관계자는 "버트가 약 6분간 신중하게 생각한 다음 턴불을 선택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버트가 이전에도 점쟁이로 활동 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호주 북부 다윈시의 크로코사우루스 코브 야생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악어 버트는 1980년대에 큰 인기를 누렸던 호주 영화 '크로커다일 던디'에서 주인공 악어 역할을 했던 동물배우 출신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