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수 앞 땅볼? 이대호 안타가 사라진 이유는…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건희 기자 | 2016.07.01 17:07

5회엔 '불운'의 타점, 7회엔 '행운'의 타점 올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1일(한국시간) 미국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귀중한 멀티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AFPBBNews=뉴스1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동료 주자의 판단 실수로 안타를 빼앗긴 상황이 벌어졌다.

이대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아쉬웠던 이 장면은 5회말에 나왔다. 시애틀이 3대0으로 앞선 1사 2,3루에서 상대 투수 크리스 틸먼은 5번 타자 카일 시거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이대호와의 승부를 택했다. 이대호는 틸먼과 끈질긴 8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문제는 2루 주자 넬슨 크루즈가 이 공이 뜬공으로 잡힌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뒤늦게 3루로 출발한 그는 상대 수비 송구보다 살짝 늦으며 아웃이 됐다. 그로 인해 이대호의 안타(?)는 우익수 앞 땅볼로 공식 기록됐다. 마치 내야 땅볼 때 앞선 주자가 아웃된 것과 같은 상황. 3루에 있던 로빈슨 카노가 홈에 들어오며 이대호는 타점을 추가했다.


아쉬움도 잠시였다. 이대호는 이어진 타석에서 행운의 타점을 올렸다. 시애틀이 4대1로 앞선 7회말 1사 1,3루에서 이대호는 바뀐 투수 딜런 번디를 상대로 3루쪽 땅볼을 쳤다. 타구는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며 '일시적'으로 병살타가 됐다.

그러나 볼티모어의 2루수 조나단 스쿱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는 시애틀의 주장으로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다. 그 결과 주자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로써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온 선수의 득점이 인정돼 이대호는 두 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시애틀은 이대호의 2타점에 힘입어 볼티모어를 5대3으로 꺾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이대호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외야 플라이든 땅볼이든 타점을 올리고 싶었는데 운 좋게 다 올려서 다행이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2. 2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3. 3 [더차트] "자식한테 손 벌릴 순 없지"…50대, 노후 위해 '이 자격증' 딴다
  4. 4 BTS 키운 방시혁, 결국 '게임'에 손 댔다
  5. 5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