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전세계적 지카바이러스 전파 확대로 지난 2월 강화된 예방 권고안을 내놨다.
권고안에 따르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에서 입국한 가임여성의 경우 귀국 후 최소 2개월간 임신을 연기해야 한다. 바이러스 발생국에서 입국한 남성에게는 배우자가 임신상태가 아닐 경우 최소 2개월 동안 금욕생활과 콘돔 사용이 권고됐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성은 회복 후 최소 6개월 동안 금욕 또는 콘돔 사용을 해야 한다.
지카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특히 지카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도 유발할 수 있어 가임기 여성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을 여행할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기 방역'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지카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 매개 모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이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발생국가를 방문할 경우 모기와 최대한 적게 만나야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긴소매와 긴바지 착용은 당연하고 활동할 때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또 잘 때는 모기장을 사용하는 게 좋다.
국내에서도 모기에 물릴 만한 환경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모기활동이 시작되는 5월 이후 바이러스 2차 전파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감염자의 수혈 등을 통한 2차 전파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편 방역당국은 모기 방제작업에 적극 나섰다. 5월까지 지자체 방제실적을 집계한 결과 보건소 인력(3만5124명), 민간위탁(5166명), 자율방제단(5만9634명) 등 총 9만9924명이 참여해 주거지 주변(18만3564개소), 숲(1만9487개소), 공원(1만3351개소) 등 총 28만536개소의 흰줄숲모기 등 모기 서식지에 대해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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