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조진웅 이름은 아버지 것, 언젠가 돌려드려야"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16.07.01 09:25

"시그널, 처음 고사한 작품. '20년 후엔 달라졌나' 대사에 꽂혀"

/사진=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배우 조진웅이 솔직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조진웅은 지난달 30일 생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무명 시절에 대한 경험을 고백했다.

조진웅은 "무명 시절이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다. 그때의 자양분이 나에겐 가장 큰 버팀목"이라면서도 "다시 그때로 가라고 하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석희가 솔직하다고 평하자 "솔직히 말씀 드리면 그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현실이나 가족을 책임질 일도 없었고 오로지 연극만 하면 됐다. 학교라는 울타리도 있었고 교수님들이 예쁘다고 해주셨다"며 "하지만 지금은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이 많다"고 답했다.

조진웅은 부산에서 연극을 10년 동안 하고 2004년 영화로 데뷔했다. 그는 "역할에 대한 경중보다 작품이 재밌다면 단역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이라며 "30대 초반 영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서울에 왔는데 사람 냄새를 맡고 가는 것 같았다. 부산에서의 연극이 그렇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호평을 받은 '시그널' 캐스팅 비화도 공개했다. 조진웅은 "처음엔 고사했었다. '아가씨' '사냥'도 무거운 작업이었는데 이렇게 무거운 주제는 싫다고 했다"며 "그런데 대사 하나에 마음이 바뀌었다. '20년 후엔 달라졌나'라는 질문이었다. 그 대사 한 마디에 꽂혀서 하게 됐다. 사실 무슨 역인지도 몰랐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냥'에서 호흡을 맞춘 안성기에 대해선 "체력은 우리보다 더 좋으셨다. 선배님이 먼저 앞장서서 준비하시고 한참 후배들은 따라가야 했다"며 "체력적인 부분만은 아니다. 본인의 의지가 영화 속에 묻어나길 바랐던 것 같다"고 존경심을 전했다.

조진웅의 본명은 조원준. 조진웅은 그의 아버지 이름이었다.

이에 대해 조진웅은 "욕을 먹으면 우리 아버지 욕 먹는 것 같으니까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며 "지금은 내 이름을 찾아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언젠가는 아버지 이름을 돌려드려야겠다 싶다"고 고백했다.

"'후배들이 잘나가고 있는 거야?'라고 물으면 어찌할거냐"는 손석희의 질문엔 "그냥 소주 한잔 하러가자고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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