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떠나는 원일우 사장, 다음 행보는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6.06.30 18:33

대우건설 복귀 가능성에 시선 집중

원일우 전 금호산업 대표/사진=머니투데이DB
사의를 표명한 원일우 금호산업 사장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 사장은 최근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에 사의를 전달했고 이에 그룹은 이날 서재환 그룹 전략경영실장(사장)을 금호산업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

업계는 원 사장이 먼저 사의를 전달했다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원 사장은 앞서 지난해 3월 임기 3년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선임됐다. 아직 임기가 2년이나 남아있는 상태다.

그룹의 평가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 사장은 그간 철저한 원가관리를 바탕으로 금호산업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지난해 말에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을 이끌어냈고 올 1분기에도 흑자 경영을 달성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원 사장이 친정인 대우건설 사장 공모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원 사장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부사장까지 지냈다. 2002년 주택사업 담당 임원, 2007년 건축사업본부 본부장을 지내고 2010년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개발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원 사장은 2011년 부사장을 끝으로 대우건설에서 퇴임했고 이어 2012년 금호산업 사장에 선임됐다.


현재 대우건설은 사장 선임 작업이 파행을 거듭하며 외부 인사에까지 문을 열어놓은 상태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0일 박영식 현 사장과 이훈복 전략본부장(전무)을 상대로 면접과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지만 사장 후보를 특정하지 못한 채 재공모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다음달 1일 마감 예정이던 재공모 기간도 다음달 8일까지로 일주일 연장됐다. 후보들이 지원서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대우건설 사장 후보군으로는 박영식 사장과 이훈복 전무 등 내부 인사와 원일우 사장, 현동호 대우조선건해양건설 사장, 이근포 전 한화건설 사장, 김동현 대명건설 사장, 김선구 전 이테크건설 사장 등 대우건설 출신 외부 인사가 함께 거론되고 있다.

한편 새로 금호산업을 이끌게 된 서재환 신임 사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의 대표 재무통으로 꼽힌다. 서 사장은 그룹 경영전략실 사장으로서 지난해 박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를 진두지휘했다.

베스트 클릭

  1. 1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2. 2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3. 3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
  4. 4 [더차트] "자식한테 손 벌릴 순 없지"…50대, 노후 위해 '이 자격증' 딴다
  5. 5 월급 그대론데 지갑 빵빵해졌다?…평택 '이 동네' 함박웃음 짓는 이유[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