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이건희 회장 루머관련 감시강화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6.06.30 15:09

삼성그룹 "사망설 대응가치도 없어"...시장, 공매도 세력 개입 의혹

한국거래소는 30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망루머가 나오며 삼성그룹주 주가가 이상 급등한 것과 관련해 시장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삼성그룹에서 루머를 부인한 만큼 공매도나 주가조작 등 시장감시 사항에 대해 유의해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낮부터 SNS(사회관계망)를 통해 이건희 회장의 사망설이 유포된 후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종가기준 삼성물산삼성에스디에스는 전일보다 각각 4.68%, 3.99% 올랐다. 또 삼성전자(2.08%), 호텔신라(1.95%), 삼성SDI(1.89%), 삼성생명(1.52%) 등도 상승 마감했다. 특히 삼성물산과 삼성SDS는 장중 각각 8.51%, 7.61%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삼성그룹 관계자는 시장에 퍼진 루머에 대해 "이번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과거 몇 차례의 사망설처럼 대응할 가치가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이날부터 시행되는 공매도 잔고 공시제도와 루머가 연관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장마감 후부터 공매도 잔고가 상장주식총수 대비 0.5% 이상인 투자자는 이름, 주소, 국적 등 인적사항과 공시의무발생일 등을 3일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파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예상대로 하락하면 해당 주식을 싼 값에 사들여(숏커버링)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얻는데, 일정 세력이 루머를 퍼트려 주가를 올린 뒤 숏커버링한 주식을 팔려는 것이라는 의혹이 시장에서 제기된다.

거래소도 이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장을 감시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주가 흐름을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며 "미공개정보이용 등과 함께 주가가 다시 내려갈 경우 공매도 쪽 분야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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