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연대 새겨진 가장 오래된 청동북, 보물 된다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6.06.30 11:07

문화재청, 경북 '함통6년명 청동북' 및 '묘법연화경 목판(妙法蓮華經木板)' 등 목판 9건 보물 지정예고

30일 보물 지정 예고된 '함통6년명 청동북'. /사진제공=문화재청
제작연대가 새겨진 청동북 중 가장 오래된 청동북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경북에서 발견된 '함통6년명 청동북'과 '묘법연화경 목판(妙法蓮華經木板)' 등 목판 9건, 총 10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30일 밝혔다.

'함통6년명 청동북(咸通六年銘 靑銅金鼓)'은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이 맺은 문화재 보존관리 협력에 관한 협약서(2013년)에 따라 지정조사와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경북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865년(신라 경문왕 5)에 만들었다는 명문이 적혀 있어 우리나라에서 제작연대가 새겨진 청동북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동북은 범종(梵鍾)과 함께 사찰 의식 때 범음(梵音)을 내는 주요 의식법구다. 불교 전래 이후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지름 31.5cm, 폭 10.5cm의 아담한 크기다. 이 청동북은 전체적으로 푸른 녹이 고르게 슬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측면은 두텁고 뒷면은 둥그렇게 입을 크게 벌린 모습이며, 앞면은 불법(佛法)이 퍼져 나가듯 굵고 가는 선으로 이루어진 둥근 융기동심원(隆起同心圓)을 돌려 당좌구(撞座區, 북을 치는 부분), 중구(中區), 외구(外區) 등 세 부분으로 구성돼있다.

30일 보물 지정예고된 '묘법연화경 목판(妙法蓮華經木板)'. /사진제공=문화재청

함께 보물로 지정예고된 '묘법연화경 목판(妙法蓮華經木板)'등 목판 9건은 문화재청이 불교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진행 중인 '전국사찰 목판 일제조사 사업'의 첫 해인 2014년 조사 대상이었다.


이 목판들은 시기성·명확성·완결성·희귀성 등 조사 기준에 따라 선별됐으며, 지정조사와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보물로서의 지정가치를 인정받았다.

강화 전등사 소장본인 '묘법연화경 목판'은 '대방광불화엄경'과 더불어 대표적인 불교경전중 하나인 '묘법연화경'을 새긴 것이다. 조선 초기부터 16세기까지 성행했던 성달생(成達生, 1376~1444) 서체 계열의 '묘법연화경' 중 시대가 가장 앞서는 목판 자료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이외에도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불서 목판 가운데 가장 방대한 자료(2347판 보존)인 순천 송광사 소장본 '대방광불화엄경소 목판(大方廣佛華嚴經疏木板)' 등 9건이 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함통6년명 청동북'등 10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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