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디디에두보, 글로벌 이미지로 중화권 넘어 글로벌 공략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6.06.30 17:34

인터내셔널 시스템 통해 '글로벌 이미지' 구축…중화권 이어 유럽 시장 본격 진출

디디에 두보 글로벌 뮤즈 겸 아트 디렉터 줄리아 로이펠드/사진제공=디디에 두보,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42년 장수 패션기업 세정의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DIDIER DUBOT)가 유럽 감성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 영역을 넓힌다. 프랑스 패션 아이콘 줄리아 로이펠드를 아트 디렉터로 영입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새 컬렉션으로 중화권을 넘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디디에 두보는 지난 2013년 론칭때부터 브랜드 정체성으로 앞세운 '프렌치 시크'(프랑스 특유의 멋)를 강화하기 위해 올초 프랑스의 스타일아이콘 줄리아 로이펠드를 글로벌 디렉터로 영입했다.

디디에 두보는 토종 브랜드지만 시작부터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웠다. 한류스타 전지현과 수지, 할리우드 여배우 레아 세이두, 프랑스 패션 아이콘 줄리아 로이펠드 등을 아시아·글로벌 뮤즈로 발탁했다. 특히 전지현이 초반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출연 작품 및 공식 석상에서 여러개의 반지를 한꺼번에 착용하는 '레이어드 스타일', 한쪽만 착용하는 '싱글 귀걸이'를 선보여 인기가 치솟았다.

현재 디디에 두보는 2014년 24개 매장에서 현재 면세점, 백화점, 로드숍 등 국내 41개 매장, 해외 3개 매장까지 유통망을 늘렸다. 지난 15일 한·중 패션 크리에이터 20명을 초청해 브랜드 체험 행사를 가졌고 이를 계기로 중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유명 편집숍 꼴레뜨(Collette)에 줄리아 로이펠드 컬렉션으로 유럽에 첫 발을 내딛는다.

2014년 150억원에서 지난해 230억원으로 연매출도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목표 대비 110%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올해 목표 매출인 300억원을 초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유통망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디디에 두보 아시아 대표 뮤즈 수지/사진제공=디디에 두보
이러한 디디에 두보의 약진은 모기업 세정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패션업계가 장기화된 침체기 속에서 호응도가 높은 잡화와 주얼리 브랜드에 힘을 싣고 있는데 세정은 '글로벌 브랜드로의 육성'을 목표로 다국적 디자이너를 기용해 차별화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는 인터내셔널 시스템을 구축했다.

론칭 직후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스타일리스트 니콜라 포미체티(Nicola Formichetti)와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고 프랑스의 줄리아 로이펠드와의 협업도 진행중이다. 전지현에 이어 수지를 아시아 뮤즈로 발탁하고 제품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면서도 10만원~30만원대 합리적인 가격 또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브랜드 관계자는 "단순히 콘셉트만 '프렌치 감성'을 표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프랑스 크리에이터를 영입해 제품 개발을 진행하는 등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2. 2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3. 3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
  4. 4 [더차트] "자식한테 손 벌릴 순 없지"…50대, 노후 위해 '이 자격증' 딴다
  5. 5 월급 그대론데 지갑 빵빵해졌다?…평택 '이 동네' 함박웃음 짓는 이유[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