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캐피탈, SIFI지정 공식 해제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 2016.06.29 22:30
GE캐피탈이 미국 금융당국이 정한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비은행 금융기관'(SIFI) 목록에서 공식 해제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는 성명을 통해 GE캐피탈을 SIFI 목록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청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FSOC는 "SIFI 지정 이후 GE캐피탈은 상당 수준의 자산 매각을 실시했으며 자금조달 모델을 바꾸고 기업 구조조정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결정은 FSOC의 SIFI 지정이 지정으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해당 기업이 미국 금융안정성에 더 이상 위험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SIFI 지정을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E캐피탈의 경우 펀더멘탈적 전략 변화로 규모를 상당히 줄었으며 안정성도 더욱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결정은 제프리 이멜트 GE CEO(최고경영자)이 세운 전략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멜트 CEO는 GE캐피탈을 GIFI에서 해제시키기 위해 약 2000억달러에 이르는 금융자산을 매각했다.

미국 금융당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마불사라 여겨졌던 금융기관들의 파산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대비해 관련 규제를 강화해왔다. SIFI에 지정된 기업은 자기자본규제 등이 국제기준보다 더 엄격하게 적용된다. GE캐피탈은 2013년 메트라이프, 프루덴셜파이낸셜,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과 SIFI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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