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상승' 베트남, 해외펀드 자금도 끌어들인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6.06.29 17:21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전체 자금유입액 1위..'유리베트남알파' 독보적 수익률 주목

올 들어 베트남 증시가 나홀로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주식형 펀드로 들어오는 자금도 중국 중심에서 베트남 시장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중 최근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것은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환헤지형)'다. 올해 2월17일 설정된 이 펀드(설정액 608억원)는 최근 1개월간 169억원, 3개월간 497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자금유입액 1위를 차지했다. 수익률은 최근 1개월 2.63%, 최근 3개월 6.09%를 나타냈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의 경우 언헤지(UH)형(설정액 173억원)에도 최근 3개월간 135억원이 들어와 전체 펀드 중 10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말 설정된 '유리베트남알파 펀드'에도 자금이 몰리는 추세다. 이 펀드는 최근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이 3.80%, 11.32%로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중 1위를 기록하면서 최근 한달간 자금유입액(50억원)이 9위권으로 올라섰다.

이 두 펀드를 제외하면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 신한BNPP중국본토RQFII, KB차이나H주식인덱스,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KB중국본토A주 등 중국 관련 펀드가 대부분 자금유입액 상위권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증시와 관계없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증시를 감안하면 베트남 펀드로 쏠리는 자금유입세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베트남 VN지수는 연초이후 9% 넘게 상승했으며 최근 6개월 동안 12.50% 올랐다. 연초이후 1.30% 상승하는데 그친 코스피지수나 20% 넘게 하락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비교하면 베트남 증시의 상승세는 더 두드러진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 베트남 증시는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정책기대 강화, 양호한 경제지표,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 확대, 해외 악재 약화, 환율 안정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VN지수는 2009년 이후 몇 차례 기록했던 640대의 고점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해 단기적으론 증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의 이대원 팀장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고 유럽이나 영국의 비중이 높지 않다"며 "유로나 파운드 약세는 베트남의 수출 증가율을 둔화시킬 수 있지만 엔화나 달러화 강세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큰 우려가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브렉시트 자체가 이머징 전반에 투자심리를 냉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증시 비중이 20%대 중반으로 낮지 않은 베트남의 경우 외국인들의 본격적인 시장대응이 나타날 다음주에 긴밀하게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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