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안돼"vs"환영"… '극과 극' 뉴스테이, 왜?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 2016.06.29 15:55

국토부, 김해진례·화성능동 등 4곳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후보지로 선정

서울 구로구 개봉동 한일시멘트 영등포공장 전경. /사진=네이버지도 거리뷰 캡처
#"이 지역은 주택 공급이 포화인 상태입니다. 최근 주택 거래도 없습니다. 때문에 주민들이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를 달가워하지 않습니다."(경기 용인언남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인근 A공인중개업소)

#"레미콘공장이 철거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시설 인근 주택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습니다. 앞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있습니다."(서울 개봉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인근 B공인중개업소)

정부가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후보지 4곳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역별로 주민들의 반응은 갈리고 있다. 일부는 집값 하락을 우려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반면 혐오시설 제거로 환영하는 분위기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3차 후보지로 △김해 진례(2600가구·농업진흥지역 해제지) △화성 능동(900가구·농업진흥지역 해제지) △용인 언남(3700가구·경찰대·법무연수원 종전 부동산) △서울 개봉(1000가구·한일시멘트 공장) 등 4곳, 8200가구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김해진례 지구는 남해고속도로·부산외곽순환도로(2017년 개통예정) 등과 인접한다. 인근에 김해테크노밸리, 김해산단, 창원산단 등이 있어 임대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화성능동 지구의 경우 동탄 1·2 신도시 인근에 위치하고 전철 1호선·제2외곽순환도로 이용이 쉬울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화성 능동 우남114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민들이 (뉴스테이가 들어선다는) 정부 발표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며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뉴스테이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인언남 지구는 수도권 광역교통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으로 임대수요가 풍부해 뉴스테이 공급에 적합한 지역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반대하는 분위기다.

경기 용인 청덕동 중앙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민 대부분이 뉴스테이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며 "기존 주택 거래도 없는 상황에서 신규 주택 공급이 증가할 경우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개봉 지구는 도심 내 레미콘공장(한일시멘트)으로 활용되던 부지로 1969년 준공 이후 서울권 건설산업의 기반이 됐다. 하지만 현재 분진·소음 등으로 주거환경 위해시설로 구분된다.

서울 개봉동 세종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레미콘공장 인근 아파트 매매가는 (레미콘공장과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지역 내 같은면적 아파트보다 1억원 가량 낮았다"며 "레미콘공장이 철거될 경우 집값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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