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의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박선숙·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관련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29일 "저희 두 사람(안철수·천정배)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을 사퇴한다"며 "앞으로 우리당과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며 "막스베버가 책임윤리를 강조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매번 책임질 일에 대해서는 책임져왔다"며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간곡히 말하고 싶다"며 "저와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두 공동대표의 사퇴로 국민의당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곧바로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갈 것이 유력하다.
당이 홍보비 파동으로 한 달 가까이 흔들리자 안 대표가 반전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최측근 인사가 연루된 데다 사태 수습 과정에서 통제력에 문제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일단 2선으로 물러나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게 아니겠냐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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