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쇼핑 이틀째 강세, '파이시티' 애물단지서 효자로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6.06.30 10:06
엔에스쇼핑이 인수한 양재 파이시티가 애물단지서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양재 파이시티(한국트럭터미널)가 도심첨단물류단지 조성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재평가 수혜가 예상되면서다.

양재 파이시티 인수 직후 급락했던 엔에스쇼핑 주가는 시범사업 선정을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되며 크게 올랐다.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여파와 소비경기 위축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다른 홈쇼핑주와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다.

30일 오전 9시 14분 엔에스쇼핑은 전일대비 1.86% 오른 19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5.3% 급등한데 이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재 파이시티의 도심첨단물류단지 선정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토교통부는 서울 서초구 한국트럭터미널(양재 파이시티), 서울 양천구 서부 트럭터미널 등 6곳을 도심첨단물류단지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이는 낙후된 화물차 터미널과 유통시설을 물류, 유통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재정비 프로젝트로 B2B(기업간거래) 물류처리를 목적으로 도시 외곽에 대규모로 조성되던 기존 물류단지와 달리 신속한 B2C(기업소비자간거래) 물류처리를 목적으로 한 도심내 중소형물류단지 개발 사업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도심첨단물류단지 시범사업 선정이 엔에스쇼핑에 수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엔에스쇼핑은 지난 4월 자회사인 엔바이콘을 통해 2만7000평 부지를 4525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양재 파이시티 부지가 접근성이 좋고 하림그룹이 자체 물동량을 보유하고 있어 물류단지로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 코스트코 등 이미 상업시설이 많은 강남 유통 중심지역에 있는 부지를 평당 1600만원 수준에 매입했다"며 "적정한 가격에 매입해 개발을 하게 되면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존 트럭터미널 부지가 시설 노후화로 제기능을 못하고 활용도가 떨어졌음에도 개발이 어려워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힘들었다"며 "물류시설법 개정으로 개발 근거가 마련됐고 시범사업지가 선정되면서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엔에스쇼핑은 양재 파이시티 부지 인수 이후 비용 부담과 향후 시너지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도심첨단물류단지 선정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지난 두 달동안 26% 반등했다. 같은 기간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이 5~12%씩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김태홍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양재 파이시티 개발이 유통업체인 엔에스쇼핑과의 시너지를 생각하기는 쉽지 않아 인수 결정 이후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며 "본업 시너지는 크지 않지만 그룹 차원에서 개발을 진행하는데다 시범단지 선정으로 정부 지원까지 기대할 수 있어 주가에 호재로 받아들여지며 빠르게 주가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또 향후 개발 비용에 대한 부담도 무리한 내부조달 보다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외부조달을 통해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본업 경쟁력에 있어서도 다른 홈쇼핑 종목에 비해서 실적 모멘텀이 강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홈쇼핑 3사가 일회성 효과를 제외한 경상 영업성과 전망이 좋지 못한 반면 엔에스쇼핑은 2분기 전년동기대비 약 11% 증가한 237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며 "불황에 강한 식품, 건강기능식품, 주방용품 등의 차별화된 구성으로 실적 차원의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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