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근탁 포르쉐코리아 사장 2년 반만에 경질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6.06.29 11:39

獨본사서 최근 '재계약 불승인'… 외국인 사장 파견할 듯

김근탁 포르쉐코리아 사장/사진=뉴스1
김근탁 포르쉐코리아(porsche-korea) 초대 사장이 취임 2년 반 만에 경질될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독일 폭스바겐그룹 포르쉐 본사로부터 임기 재계약과 관련한 승인 통보를 받지 못해 오는 8월까지만 출근할 예정이다. 김 사장 후임은 독일 본사에서 파견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최근 독일 본사에서 열린 해외지사장 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한다. 포르쉐코리아 내부에서도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포르쉐코리아 측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구체적인 공식 언급을 피했다.

1960년생인 김 사장은 한국외대를 나와 그랜드하얏트서울, 크라이슬러, GM코리아, 쌍용차 등에서 근무했다. 그러다 포르쉐코리아가 2014년 출범하면서 초대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포르쉐코리아는 독일 폭스바겐그룹 계열 포르쉐AG가 75%, 레이싱홍그룹 계열 아펙스(Apex)가 2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김 사장이 사실상 '경질' 수순을 밟는 것은 최근의 실적도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포르쉐코리아는 판매 호조를 보이며 4068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업 첫해 대비 외형이 41.3%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41.6% 급감했다.

올 들어서는 판매마저 주춤한 상황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5월 포르쉐코리아의 누적 등록대수는 1390대로 전년동기(1641대)에 비해 15.3% 감소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등록 기준인) 협회 자료와 달리 내부자료를 보면 예약이 꾸준하다"고 했었다.

조만간 후임 사장은 독일 폭스바겐 그룹 본사에서 파견될 것이란 예상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폭스바겐코리아의 경우도 박동훈 사장(현 르노삼성 사장)이 초대 최고경영자로 2005년부터 기반을 닦은 뒤 8년 만에 토마스 쿨 신임 사장으로 교체된 전례가 있어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린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본사들이 사업 초반에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토종 CEO들을 영입했다가 자리를 잡으면 본사와 인적 네트워크가 좋은 외국인 사장으로 교체한 경우가 빈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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