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퇴 막판 고심…당내선 극구 만류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6.06.29 09:40

[the300]최측근 연루 리베이트 의혹에 "책임지겠다" 의사 완강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차 정책역량강화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2016.6.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측근 인사들의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휩싸인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9일 대표직 사퇴를 두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당초 이날 오전 9시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어 안 대표의 거취 문제를 포함한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회의를 한시간 늦췄다.

안 대표는 전날 긴급의원총회에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측근인사 박선숙 의원에 대한 출당 카드를 먼저 꺼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당 최고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회피하지 않겠다"며 거취 표명을 시사했다. 안 대표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의사가 완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내에서는 안 대표의 사퇴를 극구 만류하는 분위기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안 대표 없는 국민의당은 생각할 수 없다"며 "안 대표가 창당해 20대 총선에서 이런 좋은 성적을 낸 게 2달도 안 됐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본인의 거취 문제까지 제기한 것은 당이 홍보비 파동으로 한 달 가까이 흔들리자 반전카드를 꺼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신의 최측근 인사가 연루된 데다 사태 수습 과정에서 통제력에 문제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일단 2선으로 물러나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게 아니겠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전날 의총에서 일부 호남권 의원을 중심으로 지도부 책임론이 거론되기도 했다.

안 대표가 사퇴할 경우 천정배 공동대표도 동반사퇴하면서 국민의당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들어서 곧바로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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