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게임사전 발간… 2188개 용어 정리

엔씨문화재단·디지털스토리텔링학회, 게임사전 출간… 게임문화 측면 '큰 의미'

2188개에 달하는 게임 용어를 정리한 국내 최초 게임사전이 발간됐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과 디지털스토리텔링학회, 해냄출판사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SK컨벤션센터에서 게임사전 출간 기념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게임사전 편찬을 총괄하고 있는 이인화 디지털스토리텔링학회장(본명 류철균·이화여대 교수)은 "게임 콘텐츠의 요소 및 구조, 미학은 물론 게임 플레이와 게임 이용자를 둘러싼 게임 환경 전반을 아우르기 위해 노력했다"며 "게임사전이 게임의 다양성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설득적으로 펼칠 수 있는 하나의 시금석으로 쓰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임사전에 담긴 표제어는 집필 및 자문위원단 회의와 일반인 표제어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2배수의 표제어를 선정한 뒤 국내 최대 게임 커뮤니티인 인벤의 말뭉치 용례 검색 및 통계 결과에 따라 출현빈도가 낮은 용어를 제외했다.

2004년 11월 인벤 개설 이후 축적된 모든 게시물을 기반으로 한 말뭉치 내 표제어 출현빈도, 용례 등 통계를 바탕으로 게임사전에 넣어야 할 표제어를 추린 것. 출현빈도가 낮더라도 게임 개발과 직접 관련된 용어나 게임사, 게임 문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용어는 표제어로 선정했다.

엔씨문화재단과 디지털스토리텔링학회는 지난해 4월부터 게임사전 편찬 작업에 돌입해 14개월 만에 결과물을 내놨다. 게임사전은 총 1303쪽으로 가격은 6만8000원이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감수했다.

윤송이 엔씨문화재단 이사장은 "게임사전 편찬에는 게임 연구자, 개발자, 기획자, 이용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했다"며 "개발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유익하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마다 참고가 되는 권위 있는 백과사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