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후폭풍'… 신용평가사, 英 신용등급 일제히 하향 조정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 2016.06.28 05:53

(종합)S&P 'AAA'→'AA' 피치 'AA+'→'AA' 무디스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 올 성장률 전망도 1.6%로↓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영국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졌고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27일(현지시간) 영국의 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두 계단 강등했다. S&P는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함에 따라 "정책 효율성과 안정성, 예측 가능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영국에 대한 재평가를 진행했고 종전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S&P는 또 스코틀랜드와 북 아일랜드가 영국 연방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 탈퇴 의견이 많이 나왔던 만큼 영국 연방 탈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S&P는 영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2계단 강등하고 부정적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S&P는 "부정적 전망은 경제 전망과 재정 안정성, 파운드화의 국제통화 위상 등에 대한 리스크를 반영한 것"이라며 "스코틀랜드의 독립 투표가 진행돼 영국의 법적, 경제적 통합이 위험해 질 수 있는 위험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도 영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브렉시트로 인해 발생한 불확실성으로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신용등급을 낮췄다.

피치는 "(브렉시트 여파로)기업들이 투자를 연기하고 법적·규제 환경의 변화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피치는 또 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종전 1.9%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 24일 무디스도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모두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신용등급을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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