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은 '워커 장군의 언덕'이었다…한국전쟁 66주년 맞아 일가 방한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6.06.27 16:54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초청 방문한 고(故) 월턴 워커 장군…일가족 "할아버지 기억해주는 한국인에 감사"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한국을 찾아 할아버지의 이름을 딴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을 찾은 고(故) 월턴 워커 장군의 일가족. /사진제공=워커힐 호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Walkerhill)' 호텔. 이 명칭은 원래 맥아더 장군과 함께 6. 25 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미8군 사령관 '월턴 워커' 장군(Walton H. Walker, 1889 ~ 1950)의 이름을 딴 언덕의 것이었다.

외래관광객과 주한 유엔군의 휴가장병 유치 시설로 규정된 이 호텔에 워커 장군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워커장군의 언덕'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것이다. 미군이 숭상하는 인물의 이름을 붙임으로써 친근감을 얻겠다는 취지도 있었다.

지난 25일, 6. 25 전쟁 66주년을 맞아 월튼 워커 장군의 일가가 한국을 찾았다. 워커힐 호텔은 이들을 초청해 환영식과 헌화 및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워커 장군의 손자인 샘 워커(육군 예비역 중령) 부부와 증손자 2명(조셉 버나드 워커, 월튼 해리스 워커)이 방문했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한국을 찾아 할아버지의 이름을 딴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을 찾은 고(故) 월턴 워커 장군의 일가족. /사진제공=워커힐 호텔

워커 장군의 이름이 붙은 산자락에 불과했던 이곳에는 박정희 정권 초기, 일본에서 휴가를 보내는 주한미군 장병들을 유치해 외화를 벌기 위해 호텔이 지어지게 됐다.


워커힐 호텔에 따르면 호텔 설계에는 고(故) 김수근 등 당대 최고의 국내 건축설계 권위자 6명이 참여했으며, 지난 1963년 20만평의 부지에 호텔민속관 빌라 등 26개의 위락시설을 갖춘 형태로 호텔이 문을 열었다.

샘 워커는 "워커힐에 있는 동안 직원들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 받았다"며 "할아버지를 기억해주는 한국인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고, 이번에 함께 못한 가족들과도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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