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자동차株, 위기 타고 달릴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6.06.27 11:24
코스피 지수가 27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폭풍 여파로 하락세다. 다만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1900대에서 견조한 흐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20분 대비 전일대비 9.82포인트(0.51%) 하락한 1915.42를 기록하고 있다.

개장초 ‘사자’였던 외국인이 1046억원 '팔자'로 돌아섰지만 기관이 223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들고 있다. 외국인은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소규모지만 ‘사자’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가 상승세를 연출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영국의 EU 탈퇴 결정으로 영국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혜택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한국 자동차 업계가 브렉시트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해 왔다. 영국이 한EU FTA 이전 기존 세율을 부과할 경우 한국 자동차의 영국 수출시 10%의 관세를 물어야 한다. 현재는 대부분 무관세다.

그러나 오히려 브렉시트 여파로 안전자산인 엔화가 급등하면서 엔화 강세의 수혜가 관세 부과 악재를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 탄력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24일 토요타 르노 다임러 등 글로벌 자동차 주식들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경기둔화 우려로 5~9%대의 하락을 기록한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06%, 2.66% 하락에 그쳤다.


CNBC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이 시각 도쿄 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0.46% 하락한(엔화가치 상승) 101.72엔을 기록하고 있다. 브렉시트 결과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05엔대 후반이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엔화 강세는 일본 기업과 경합도가 높은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의미, 한국 수출 기업에 유리하다”며 “삼성전자와 현대차, 일명 전차의 코스피 대비 상대강도는 엔달러와 정확히 반대로 엔화 강세 국면에서 전차의 상대 강도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동차 주 중에서도 종목별로 차별화가 예상된다.

실제로 GM코리아의 대 영국 수출은 전체 생산의 9%이고 대 EU 수출이 28%로 높은 편이라는 점에서 관련 부품사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업체의 경우 유럽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한다. 유럽 경기 불안 외에 파운드와 유로화가 약세를 기록중인 점도 유럽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실적에 불안 요소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EU FTA 효과가 없어지면서 수출 관세 10%가 부활하여 영국에 생산기지가 있는 일본 업체 대비 불리할 수 있으나 원/엔 약세로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며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대형주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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