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 총으로 쏴 죽인 비정한 엄마, 이유는 '말다툼'

머니투데이 이슈팀 진은혜 기자 | 2016.06.27 10:39

40대 여성, 경찰과 총격전 벌이다 사망

두 딸을 총으로 쏴 죽인 후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가 총상을 입고 사망한 크리스티 쉬츠./사진=크리스티 쉬츠 페이스북
텍사스의 한 40대 여성이 말다툼 중에 두 딸을 총으로 쏴 죽이는 일이 발생했다.

CNN, abc13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텍사스 휴스턴 서부 풀스히어에 거주하는 크리스티 쉬츠(42)는 지난 24일 오후 5시(현지시간) 자신의 두 딸 테일러(22)와 매디슨(17)을 총으로 쐈다. 두 사람은 결국 사망했다.

포트 벤드 카운티 보안관에 따르면 크리스티는 자신을 진압하러 온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그는 총기를 내려놓으라는 경찰의 지시에 불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당시 두 딸은 중상을 입은 채 집 근처 길가에서 발견됐다.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갔을 때 매디슨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숨이 붙어있던 테일러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목숨을 잃고 말았다.

사고가 발생한 날은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인 제이슨 쉬츠의 생일이었다. 세 가족을 잃은 충격에 빠진 그는 현재 병원에서 요양 중이다. 그는 “제발 이러지 마라. 이 애들은 우리의 딸이다"라며 아내를 말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싸움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웃들은 “가해자인 엄마뿐만 아니라 두 딸 모두 좋은 사람이었다. 누구도 이런 일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며 충격에 빠졌다.

보안관 트로이 넬스는 "다툼의 원인은 지극히 가족적인 문제인 것 같다"며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아빠이자 남편이었던 유일한 생존자가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티는 총기 소지 옹호론자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 3월 페이스북에 “내 가족을 내가 지킬 수 없는 것은 비극”이라며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글을 작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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