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소리'
나는 시각 예술과 소리 예술이 지닌 개별적인 힘을 ‘나’라는 독립적인 필터로 새롭게 융합해 드러내고 있다. 나의 비디오, 드로잉, 사진, 설치 등 모든 작업의 기저에 소리가 있다. 소리를 통해 어떤 일상의 장소나 그 장소에서 발생하는 개인적인 사건을 구체적으로 재구성해보는 작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소리 작업은 그 장소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잠시 일상을 멈추도록 이끄는 호객행위를 한다.
'소리 수집'
나는 주로 작업하고자 하는 지역을 선택한 후 장기간 머문다. 그러면서 그 지역의 여러 장소를 찾아다닌다. 어떤 도시 특유의 소리, 우연히 발생하는 순간의 소리를 담아내는 데 집중한다. 한순간 들리는 소리는 어쩌면 단 한 번 들렸다 사라질지 모르는 것이지만, 나는 그 찰나를 담아내 다양한 사물과 엮어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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