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결제알림 문자 대신 알림톡 전환 '초읽기'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 2016.06.27 04:24

이달 초부터 임직원 테스트 한 달 간 만족도 높아 조만간 고객들에게 적용할 듯

신한카드가 빠르면 다음달부터 결제알림 문자메시지를 카카오 알림톡으로 전환한다.

26일 카드업계에 다르면 신한카드는 이달 초부터 카드업계에선 처음으로 카카오 알림톡 메시지 서비스를 임직원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결제알림 등을 문자메시지 대신 카카오 알림톡으로 하는 것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빠르면 다음달부터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알림톡은 고객이 카카오톡을 통해 알림 메시지를 받아보는 서비스다. 신한카드는 종전 문자메시지로 보내던 실시간 승인 거래 내역이나 고객들이 필요한 정보들을 알림톡으로 바꾼다. 다만 카카오톡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2G폰 등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겐 종전처럼 문자메시지 서비스로 안내가 이뤄진다.

현재 신한카드뿐만 아니라 현대카드와 삼성카드도 카카오와 함께 알림톡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신한카드가 카카오 알림톡 임직원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다른 카드사들도 논의하고 있다"며 "신한카드가 테스트 진행과정에 나온 피드백을 반영한 후 최종 고객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카카오 알림톡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은 비용절감 효과 때문이다. 현재 전체 카드업계가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위해 투자하는 비용은 연간 약 200억원으로 파악된다. 건당 문자메시지에 드는 비용은 문자길이(1000자 기준)와 통신사에 따라 9~15원인데 알림톡으로 전환하면 건당 최소 8원으로 낮아진다. 카드사에 따라 연간 약 10억원 정도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많은 만큼 비용절감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알림톡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와 협업도 확대할 수 있다.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카드사용 패턴 분석, 카드 포인트 활용에 이르기까지 알림톡 이상의 서비스를 카카오톡에서 확대할 수 있다. 카카오가 인증하는 서비스만 이뤄지기 때문에 금융거래에서 중요한 보안성도 한층 강화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 한 달 동안 이용했는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면서 "조만간 임직원들 대상으로 하는 테스트가 완벽하게 끝나면 고객들에게도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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